환율 오르자 채권 매도 폭발..금리 급등

머니투데이 김동희 기자 2008.08.2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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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환율이 3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영향으로 22일 채권금리가 급등했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국고채 3년 수익률은 전 거래일 보다 0.10%포인트 오른 5.81%에 5년 수익률도 0.11% 상승한 5.89%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 오르자 채권 매도 폭발..금리 급등


- 미 국채수익률은 상승. 주간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나쁘지 않자 채권 매수 심리가 위축. 국책 모기지 업체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을 구제할 것이라는 전망도 반영. 2년 2.30%(+5bp), 5년 3.06%(+5bp), 10년 3.83%(+3bp), 30년 4.46%(+1bp).

- 국내 채권시장은 저가매수심리가 지속적으로 나타났으나 달러/원 환율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 이날 달러/원 환율은 한국은행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전 거래일보다 7.6원 상승한 1062.5원에 마감, 3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



- 환율이 치솟자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높아지면서 채권 매도 폭발. 다시 상승세를 보이는 국제유가도 마찬가지. 국제유가는 배럴당 120달러에 재진입하면서 추가 상승을 예고해 채권 매수를 제한.

- 다만 외국인은 국채선물 1084계약을 순매수, 저가매수를 지지하는 모습. 국내 투자자들은 외국인들이 국채선물 20일 이동평균선이 지지되자 선물을 매수한 것으로 추정.



- 주식시장의 침체로 자산운용사의 MMF(머니마켓펀드) 자금이 늘어나면서 단기 물 채권의 수요도 적극적인 분위기. 통안증권 1년짜리는 국채선물이 7~8틱 하락했지만 전 거래일 민평 수준에서 거래돼 살아나는 매수심리를 대변. 일각에서는 스왑베이시스가 재차 확대되면서 외국인들의 무위험 재정거래 수요가 일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예상.

- 재정부가 실시한 국고채 바이백에는 2.031조원 응찰해 1조원 전액 낙찰.

- 한국은행은 장 마감 후 오는 26일 5000억 원 규모의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시키로 발표.


증권사 채권 매니저는 "단기물 채권의 매수가 상당히 견고해 채권금리가 보합 수준에서 지지되는 줄 알았는데 역시 환율이 문제였다"며 "환율이 급등하자 채권및 선물 매도가 쏟아지면서 금리 상승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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