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역전 투런'…한국야구, 결승진출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2008.08.2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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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숙적' 일본 꺾고 쿠바-미국 승자와 23일 결승 격돌

2008 베이징올림픽 한국 올림픽 야구대표팀(감독 김경문)이 22일 중국 베이징 우커송 구장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영원한 숙적' 일본(감독 호시노 센이치)을 6대2로 대파하고 한국 야구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한국대표팀은 경기 초반 일본의 선발투수로 나선 스기우치 토시야의 타이밍을 빼앗는 투구 폼에 휘말려 부진을 면치 못하며 3회까지 2점차로 뒤졌다.



그러나 한국대표팀은 4회 말 공격에서 2번 이용규의 좌측 안타와 3번 김현수의 유격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 등으로 한 점을 따라 붙었고 7회 말 박진만을 대신해 타석에 나선 이진영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8회 말에서 그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국민타자' 이승엽이 투런 홈런을 날리며 극적인 역전극을 이뤄냈다.



이날 경기에서 4번 타자로 나선 이승엽은 선두타자 이용규가 3루수와 유격수간 빠지는 안타로 출루한 상황에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 홈런을 날렸다.

이승엽은 이날 첫 타석 삼진, 두 번째 타석 병살타, 세 번째 타석 삼진 등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 결정적인 순간에서 '거포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승엽의 홈런으로 상승세를 탄 한국대표팀은 뒤이은 김동주와 고영민, 강민호의 잇단 안타로 두 점을 더 뽑아낸 뒤 공격을 마무리했고 일본은 9회 초 추격에 나섰지만 김광현과 구원투수로 나선 윤석민의 강속구에 추가 득점 없이 힘없이 무너졌다.


이날 승리로 한국대표팀은 쿠바와 미국의 준결승전 승자와 23일 결승에서 '금메달'을 놓고 맞붙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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