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지난 2005년부터 올해 3월까지의 산은 경영실태를 감사한 결과 예산 과다편성, 부적절한 성과급 제도 운영, 대출업무 부당 처리 등의 문제점을 적발해 관련자에 대해 문책·주의 등의 조치를 내렸다고 22일 밝혔다.
또 지난 2006년 말 노사가 업무시간 종료 후 잔무처리를 위해 1시간 내외 추가 근무하는 것을 근무실적으로 인정하는 데 구두 합의함에 따라 2006년 19억1700만 원 지급했던 시간외 근무수당 지급액을 지난해엔 40억9600만 원 지급했다.
최근 수년간 고위직을 늘리고 하위직을 줄이면서 부부장급(S2-1) 이상 간부 비중을 지난 2000년 말 24.6%(474명)에서 지난 3월 말 37.0%(790명)으로 늘리고 정원에 근거없는 이사대우 직원 7명을 유지하는 등 인력 운영에도 문제가 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산은은 지난해 예산집행률이 77.8%에 그쳤는데도 올해 예산을 전년대비 8.2% 증가한 5962억 원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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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수당 관련 예산편성액은 지난 2002년 148억6900만 원에서 올해 292억4400만 원으로 연평균 11.9% 증가했고 같은기간 집행액도 80억4000만원에서 214억3300만 원으로 연평균 21.7% 증가하는 등 매년 두자릿수의 수당 인상률을 보였다.
이밖에 산은은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산은아카데미' 연수원으로 직원교육을 원활히 진행하고 있는데도 이 시설의 5배가 넘는 규모의 종합연수원을 신축하겠다며 토지매입비와 용역비 등 169억여원을 편성하고 신축부지를 물색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