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드 프로젝트는 석유공사와 쌍용건설 등 SOC 건설컨소시엄이 쿠르드에 1차로 21억달러(약 2조원) 상당의 SOC를 건설해 주는 대가로 8개 유전에 대한 생산물 및 지분을 받은 것으로, 금융권에서 SOC 건설자금 조달이 안돼 사업이 답보상태다.
이에 대한 첫 단계로 정부는 지난 21일 해외건설협회에서 삼성ㆍSKㆍGSㆍ포스코ㆍ대우건설 등 대형건설사 관계자들을 불러 쿠르드 사업에 대한 설명회를 갖고 참여를 제안했다. 쌍용ㆍ현대건설을 포함, 7개 건설사로 이뤄진 기존 SOC 컨소시엄이 2조원의 자금조달 문제로 사실상 사업을 포기하자 대형건설사를 주축으로 한 컨소시엄 새판 짜기에 나선 것이다.
삼성물산 상사-건설부문, GS칼텍스-GS건설 (18,250원 ▼910 -4.75%), SK에너지 (114,800원 ▲3,800 +3.42%)-SK건설 등의 조합이 이상적이란 얘기다. 이날 설명회에선 이와 관련, 마다가스카르 니켈광산 개발과 연관 플랜트 건설에 동시에 참여하고 있는 경남기업이 패키지 자원개발에 대한 사례를 설명했다.
이 방안이 현실화될 경우 결국은 그룹차원에서 패키지 자원개발에 나서는 것이어서, 국내 자원개발 사업이 새 국면에 진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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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사 입장에선 자원개발에 대한 수익과 건설 수주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지만, 투자 액수가 만만치 않은데다 석유자원을 둘러싼 이라크 중앙정부-쿠르드 자치정부간 갈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점은 부담이다.
현재 기존 SOC 컨소시엄 참여사인 유아이앤씨와 안흥개발을 포함해 일부 업체가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