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진 지속, 소득 불평등 심화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8.08.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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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5분위 배율 7.46, 0.19p 상승

고용부진이 지속되면서 소득 불평등 수준이 심화됐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분기 가계수지동향' 자료에 따르면 2분기 전국 2인이상 가구를 기준으로 불평등 수준을 나타내는 '소득 5분위 배율'은 7.46으로 지난해보다 0.19포인트 높아졌다.

소득 5분위 배율은 소득 상위 20%(소득 5분위·고소득층)의 평균소득을 하위 20%(소득 1분위·저소득층)의 평균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숫자가 높을수록 불평등이 심하다는 것을 뜻한다.



우리나라의 소득 5분위 배율은 △2004년 2분기 6.83 △2005년 2분기 7.24 △2006년 2분기 7.24 △2007년 2분기 7.27로 꾸준히 높아졌다.

고소득층 가구가 월평균 665만원을 벌어들이는 동안 저소득층은 89만원을 버는 데 그쳤다. 고소득층 소득이 지난해보다 6.3% 증가한 반면 저소득층은 3.5% 증가에 그쳤다.



저소득층의 소득이 크게 늘지 않은 것은 임시·일용직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근로소득이 0.4% 감소했기 때문. 2분기 임시·일용직 취업자수는 지난해보다 15만9000명 감소했다.

사회보장수혜 등으로 이전소득이 13.9% 늘어나면서 소득 불균형에 대한 개선 노력이 엿보였으나 고소득층의 근소득이 9.4%나 증가해 소득 불평등은 악화됐다. 일자리에 따라 소득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는 셈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저소득층일수록 임시·일용직이 많기 때문에 경기 영향으로 소득 증가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고용부진 지속, 소득 불평등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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