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8월 말 모니터용 LCD 주요 제품인 48㎝(19인치) 와이드 제품 가격이 이달 초에 비해 4달러(4.3%) 떨어졌다. 노트북용으로 많이 쓰이는 39㎝(15.4인치) 와이드 LCD 가격도 6달러(7.3%) 하락했고 TV용 81㎝(32인치) LCD 가격은 5달러(1.8%), 117㎝(46인치) 풀HD 제품 가격은 10달러(1.5%)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LCD 패널 가격이 거의 원가 수준까지 하락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는 최근 "대형 LCD 패널 시장이 9월에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서플라이는 "LCD 업계의 감산과 TV, 데스크톱 PC, 노트북 등의 수요 회복, 그리고 세트 업체들의 재고 감소가 겹치면서 9월에는 LCD 패널의 수급이 균형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LCD 패널의 가격 회복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다가 전세계 LCD TV 출하량은 예상보다 견조하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지난 2분기에 북미 시장이 예상보다 좋아 LCD TV 출하량이 2370만대로 전분기 대비 12%,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 증가했다고 밝혔다. LCD 업계 관계자는 "세트 업체들의 재고가 줄어들고 있어 9월에는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민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최근 급상승했던 LCD 패널재고는 감산과 일부 출하회복에 힘입어 7~8월을 정점으로 감소할 것"이라며 "세트 판매는 꾸준히 성장하는 가운데 패널출하량이 급감한다는 것은 패널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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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가격 회복세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승훈 LIG증권 연구원은 "LCD 패널 가격의 반등은 단기간에 그칠 전망"이라며 "가격 반등시 LCD 패널 업체들의 가동률이 다시 상승하며 가격 반등을 제한하고 글로벌 경기의 본격적인 회복을 기대하기도 아직 이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