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숙적' 일본을 무너뜨려라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2008.08.2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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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한·일 야구대표팀 4강서 격돌

'영원한 숙적' 일본을 무너뜨려라


"기세를 몰아 일본을 무너뜨려라"

파죽의 7연승으로 준결승전에 진출한 한국 올림픽 야구대표팀(감독 김경문)이 22일 메달을 향한 외나무다리에서 '영원한 숙적' 일본(감독 호시노 센이치)을 만났다.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중국 베이징 우커송 구장에서 시작되는 '운명의 대결'에서 한국대표팀은 에이스들을 총 동원하는 등 '배수의 진'을 치고 나선다.



특히 이날 경기는 베이징올림픽을 끝으로 정식종목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높은 야구에서 마지막 메달을 거머쥐는 관문이란 점에서 한국대표팀에게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승부처다.

우선 전반적인 팀 전략은 한국대표팀이 일본대표팀보다 조금 우세한 상황이다.



일본대표팀은 팀 타율(0.242)·출루율(0.316)·장타율(0.379)·팀 득점(30점)에서 쿠바-한국-미국에 이어 4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대표팀은 예선 마지막대회에서 네덜란드를 만나 '10-0' 콜드게임승을 거둔 여세를 몰아 이날 왼손 선발 '원투펀치'인 김광현과 류현진을 마운드에 내세워 일본 타선을 잠재운다는 계획이다.

또 타격 감각이 살아난 이대호 등을 앞세워 일본 수비진을 무너뜨리며 시원한 한판 승부를 벌인다는 각오다.


그러나 지난 16일 예선전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한다는 필승의 각오를 다지고 나선 일본대표팀도 만만치만은 않다.

예선에서 8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1점대(1.60) 방어율을 기록하며 방어부문 1위를 차지하고 선발 방어율(1.59)과 불펜 방어율(1.61)에서도 각각 1,2위에 오른 일본대표팀은 와다 쓰요시와 스기우치 도시야, 다르빗슈 유, 후지카와 큐지 등 막강 불펜에 총동원령을 내린 상태다.

여기에 최근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가와사키 무네노리 등을 기용해 난조를 보이고 있는 타선에 힘을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야구 전문가들은 "경기 초반 기선을 제압해 리드점수를 뽑아낸 뒤 경기를 리드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본대표팀의 경우 선수진이 두텁고 기량이 고르기 때문에 만일 경기 초반 점수를 내지 못해 접전 양상으로 경기가 펼쳐진다면 우리 대표팀에게 불리한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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