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민' 오바마 동생, 2년동안 한국 거주하기도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08.08.2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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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럭오바마 후보의 동생 조지 후세인 오바마를 보도한 기사↑배럭오바마 후보의 동생 조지 후세인 오바마를 보도한 기사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버락 오바마의 이복동생이 현재 케냐의 오두막집에서 혼자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름은 조지 후세인 오바마.

영국 텔레그래프지 2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그는 올해 26살로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의 외곽지역 빈민가에 거주중이며 한 달 생활비가 1달러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후보의 배다른 형제 중 막내인 그는 버락 오바마의 아버지와 ‘자엘’이란 여성 사이에서 태어났다. 1982년 자동차 사고로 사망한 오바마의 아버지는 모두 네 번 결혼했으며 버락 오바마 후보의 어머니 앤은 두 번째 부인이었다. 자엘은 현재 미국시민권자로 아틀란타에서 살고 있다.

조지 오바마는 이복형인 버락 오바마 후보를 두 번 만났다. 한 번은 다섯 살 때, 버락 오바마가 자신의 뿌리를 찾아서 케냐를 방문 했을 때고 다른 한 번은 지난 2006년 미국 상원의원 자격으로 아프리카 전역을 순회 방문했을 때다. 하지만 조지 오바마는 "자신과 버락 오바마가 가까운 사이라고 말할 수는 없는 사이"라고 선을 그었다.



놀라운 사실도 있었다. 바로 조지 오바마와 어머니 자엘이 사업 때문에 2001년부터 2년 동안 한국에 거주했다는 사실. 케냐로 돌아온 이후에는 어머니와도 연락을 끊고 홀로 누이 소유의 오두막집에서 기거하고 있다.

조지 오바마는 자립을 목표로 현재 정비공이 되기 위해 기술학교에 다니고 있다. 어려운 생활을 하면서도 버락 오바마 후보를 자신의 삶과 연계시키는 것은 단호하게 거절했다. 그는 “앞으로도 형의 도움을 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나는 정치적 야망 따위는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조지 오바마는 “내가 미국 대통령 선거의 투표권이 있었다면 당연히 형에게 투표했을 것”이라며 “버락 오바마의 당선을 소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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