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리먼 루머 긴장하며 단속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8.08.2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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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연준(FRB)이 '제2의 베어스턴스'가 나타나지 않도록 민첩하게 움직이고 있다. 유동성 위기설이 불거지자 고객들이 돈을 인출해가며 갑작스레 부도에 직면했고 급기야 JP모간체이스에 매각된 베어스턴스 같은 은행이 다시 등장하지 않도록 소문 단속에 나선 것이다.
연준이 긴장하면서 단속에 나선 대상은 리먼 브러더스.

21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연준은 지난달 '리먼 브러더스가 유동성 위기에 빠졌고 고객들이 신용라인을 끊고 있다'는 루머에 대해 즉각 진위 파악에 나섰다.



한 소식통은 연준이 신용을 중단한 대상으로 지목된 크레디스위스그룹(CS)의 담당자에게 조용히 전화를 해 사실인지를 물었다고 전했다. CS측은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고 했고 신용라인을 뺄 의사가 없다고 해명하느라 진땀을 뺐다.

연준이 특정 은행의 소문에 이처럼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그만큼 신용위기에서 빠져나가려고 하는 은행들에 대한 감독이 강화됐음을 보여준다. 연준 관료들의 긴장감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연준이 이처럼 소문 단속에까지 나선 것 자체가 리먼의 상황이 나쁘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지적했다. 신용라인 회수 등과 같은 개별 은행의 결정에 지나치게 간섭하는 행위라는 비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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