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이번엔 中風…1510선대 후퇴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8.08.2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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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완연해진 미국바람을 시샘한 중국의 휘몰이 바람에 2% 가까이 무너지며 1510선대로 내려앉았다. 미국 다우지수가 사흘만에 상승반전하며 희망을 품었지만 중국증시의 급락으로 잠깐동안의 희망마저 날려보냈다.

코스피지수는 21일 전날에 비해 28.12포인트(1.83%) 내린 1512.59로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뒷걸음치며 1570선이던 지수는 1510선으로 60포인트 가량 무너졌다.



이날 지수는 장초반부터 줄곧 내리막을 탔다. 외국인의 팔자세와 프로그램 매도까지 겹치면서 초반부터 불안한 흐름을 이어간 증시는 장중 1511까지 주저앉으면서 1510선마저 위협받았다. 이후 낙폭을 만회해 1520선을 회복했지만 결국 1510선대로 장을 마쳤다.

중국 상하이지수는 전날 7.6% 급등했지만 이날에는 장중 3.6% 이상 급락하며 요동쳤다.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급증하면서 증시의 하락이 유도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증시의 변덕에 아시아 주요 증시도 동반하락하면서 국내증시도 영향을 받았다.

여기에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대책이 실효성이 없다는 실망감이 건설업에 파급되면서 지수 하락이 가속화됐다. 장초반 코스피시장을 좌우한 프로그램 매매는 장중 한때 순매도가 1850억원을 웃돌았지만 장마감 1시간여를 앞두고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매수가 늘어나면서 392억원의 매도 우위로 거래를 끝냈다.

외국인은 정규시장에서 1246억원을 순매도했다. 3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다. 기관도 306억원을 순매도했다. 장막판 동시호가에서 매수세가 밀려들면서 매도세가 완화됐다. 개인은 정규장에서 1456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이 6% 이상 급락했다. GS건설 (19,160원 ▲80 +0.42%)은 전날에 비해 8.7% 떨어진 1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남광토건 (6,400원 ▲50 +0.79%)은 하한가에 가까운 12.8% 폭락했다.

대우건설 (3,960원 ▼55 -1.37%)동부건설 (4,425원 ▲50 +1.14%)도 7% 이상 하락했다.



증권도 3% 이상 주저앉았다. 미래에셋증권 (20,500원 ▼150 -0.7%)은 전날에 비해 6.9% 빠진 9만2800원으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SK증권 (531원 ▲2 +0.38%)골든브릿지증권 (465원 ▼2 -0.43%)도 5% 이상 내렸다.

전기전자와 조선주들도 내림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는 전날 대비 7000원 내린 55만3000원을 기록했다.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LG전자 (110,100원 ▲600 +0.55%)LG디스플레이 (11,500원 ▲410 +3.70%)도 4.4%와 3.7% 하락마감했다.



조선주들도 중국증시가 급변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향후 불안감으로 출렁댔다. 현대중공업 (198,300원 ▲7,300 +3.82%)은 전날 대비 7.7% 급락한 24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일별 하락폭으로는 지난 4일 10.4% 하락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 (10,630원 ▲130 +1.24%)대우조선해양 (32,750원 ▲1,150 +3.64%)도 각각 6.4%와 3.1% 하락 마감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3개를 비롯해 191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3개 등 623개였다. 보합은 65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GS건설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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