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규제 완화로 조합원 지위(지분)양도 금지가 폐지돼 자유롭게 지분 거래가 가능한데도 매수·매도자 모두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것.
재건축 사업기간이 단축되고 제한 층수도 완화돼 수익성이 개선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소형평형의무비율과 임대주택의무건립 개발부담금 등 제도가 남아 있어 투자 심리가 살아나기는 어렵다는게 현지 중개업계의 설명이다.
현재 대치동 은마아파트 102㎡는 9억4000만∼9억5000만원선, 112㎡는 11억원∼11억5000만원선에 매물이 나와 있다. 찾는 사람이 없어 거래가 안 되니 가격도 몇달째 변동이 없다.
개포동 N중개업소 관계자도 "재건축아파트값이 약세를 지속하면서 이자비용을 따져보면 시세차익이 거의 없거나 오히려 손해를 본 사람도 있다"며 "가격이 다시 회복될때까지 보유하겠다는 사람들이 많아 처분 매물이 쏟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개포주공1단지 42㎡는 7억2000만∼7억3000만원선, 50㎡는 9억2000만∼9억3000만원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는 호가를 2000만∼3000만원 정도 높인 매물이 등장했다. 112㎡는 10억8000만원에서 11억원선, 119㎡는 12억5000만원에서 12억8000만원선으로 조정한 것이다.
하지만 이는 일부 집주인들이 기대감에 부풀어 내놓은 매물일 뿐 사겠다는 사람이 없어 반짝 상승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잠실동 S중개업소 관계자는 "매도자들이 올린 호가가 유지되려면 대기 수요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요즘처럼 손님이 없는 시장에선 얼마 못 가 호가가 다시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