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3년만에 500 붕괴

머니투데이 박동희 머니투데이방송기자 2008.08.21 13:41
글자크기

증시전문가들 "코스피도 1500 불안… 이익 모멘텀 없어 문제"

코스피 1500선이 불안하다.

21일 개장과 동시 떨어지기 시작한 코스피는 오후 1시39분 현재 전날보다 25.45포인트(1.61%) 떨어진 1515.87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6.62포인트(1.32%) 하락한 498.24로 3년만에 500선이 무너졌다.

왜 떨어지나?



이같은 코스피 하락은 미국발 신용위기의 충격이 여전히 국내 증시를 짓누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어제 뉴욕 증시는 소폭 상승했지만 미 모기지 업체들의 파산설로 불거진 신용위기는 현재진행형이다.

원종혁 SK증권 연구원은 "신용 위기 악재가 새로운 얘기가 아니”라고 전제한 뒤 “다만 그동안 신용위기를 봉합하려는 과정에서 금융주들이 크게 반등한 부분이 있었고, 이들이 제자리를 찾으면서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경기의 침체도 증시 하락을 이끈 요인으로 꼽았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국내 부동산 경기를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각이 더해지면서 증시 하락을 더욱 부추겼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이 연구원은 “과세 축소, 전매제한완화, 신도시개발 발표까지 정부가 이처럼 동시다발적으로 부동산 정책을 쏟아내는 것은 그만큼 다급하는 방증이다”라고 진단했다. 정부의 경제 상황에 대한 위기감이 시장에 전해지면서 증시에도 일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얘기다.

1500선 무너지나


전문가들은 증시가 1500선 아래로 후퇴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이선업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연은 “아직 미국발 신용 위기가 말끔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아직 시장에 반영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넘어할 고비가 더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연은 이어 1500선이 무너진다고 해도 그곳이 바닥이라고 보긴 어렵다“며 추가 하락을 예상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대형주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자연히 대형주들을 하락 폭이 크다”며 “그나마 중소형주가 좋으면 심리적으로 안정되어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지금 상황은 그렇지도 못하다”고 분석했다. 더구나 "매도물량도 많지만 매도가 지속되는 그 방향성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문제인 셈이다.

이 연구원은 이어 “현재 이익 모멘텀이 별로 없다는 게 가장 큰 고민”이라며 “현재로선 관망세를 유지하거나 주가가 반등할 때 비중을 줄여나가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조언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