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우현 LG電 사장,美 TV·방송기술 ‘에미상’ 수상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8.08.2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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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디지털 방송 기여..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수상

백우현 LG전자 (111,400원 ▲300 +0.27%)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가 오는 23일 미국 '텔레비전 기술 과학 아카데미'가 주관하는 ‘2008 프라임타임 에미? 엔지니어링 어워드(Primetime Emmy ?Engineering Awards)’에서 영예의 ‘에미상'을 수상한다.

백우현 LG電 사장,美 TV·방송기술 ‘에미상’ 수상


이 상은 영화 개척자이면서 TV 발명에 참여했던 미국의 찰스 젠킨스(Charles F. Jenkins)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TV·방송기술에 공로를 세운 인물과 기업 각각에 매년 수여돼 왔다.



한국인으로는 백 사장이 지난 1996년 수상한 바 있지만 당시에는 LG전자 소속도 아니었고 개인상도 아닌 단체상이었다. LG전자는 "‘디지털 TV의 아버지’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백 사장이 다시 한번 이 상을 받게 돼 TV업계 최고 권위자임을 인정받게 됐다"고 밝혔다.

백 사장이 수상자로 선정된 것은 디지털 비디오 압축기술인 ‘디지사이퍼(Digicipher)’ 개발 등의 공적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미국은 내년 2월 17일부터 아날로그 방송을 종료하고 디지털 방송만 송출할 예정이며 미국의 디지털 방송은 그가 개발한 디지털 비디오 압축기술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미국 케이블방송 전송 표준에도 그의 공적이 큰 역할을 했다.



미국 아카데미 측은 “백 사장의 공적 없이는 이런 날이 오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며 그의 공적을 높이 평가했다.

한편 백 사장은 1997년 11월 17일 미국 USA투데이의 커버 스토리에서 ‘디지털TV의 아버지’로 소개됐고 2004년에는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CEA(전미가전협회)의 명예의 전당에 오르기도 했다.

백 사장은 미국 MIT(통신제어시스템, 공학박사)를 졸업하고, 퀄컴과 제너럴 인스투르먼트에서 기술담당 임원을 지낸 후 지난 1998년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당시 부사장)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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