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 산업銀과 지분 매각 협상 결렬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08.08.2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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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용투자관련 손실로 위기를 맞은 리먼 브라더스가 이달 초 산업은행(KDB), 중국 씨틱증권 등과 지분 50%를 매각하기 위한 협상을 벌였지만 결렬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KDB는 리먼 브라더스의 지분 25%를 직접 매입하고, 나머지 25%의 지분은 시장에서 사들이기로 하는 두 단계 매입안을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입 가격은 리먼의 장부 가치보다 50%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조건으로 한 양측의 협상은 타결 직전까지 갔지만 결국 결렬됐다.

리먼은 씨틱증권과도 협상을 벌였지만 KDB와의 협상 수준에도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이번 협상 결렬에 따라 리처드 풀드 리먼 최고경영자(CEO)의 회사 내 입지가 불투명해졌다고 분석했다. 풀드는 오는 9월 중순으로 예정된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자본 확보에 대한 압박을 크게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9일 JP모건체이스는 신용투자 관련 손실과 기타 자산 손실로 회계연도 3분기 리먼이 약 40억달러를 추가 상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JP모건은 이와 함께 리먼의 3분기 실적 전망치도 기존의 주당 0.35달러 순손실에서 3.30달러 순손실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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