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소폭 상승 반전 '엇갈린 재고지표'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08.21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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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엇갈린 미국의 원유재고 지표로 인해 등락을 거듭한 끝에 소폭 상승 마감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가격은 만기일을 맞아 전날에 비해 배럴당 45센트 오른 114.98달러에 마감했다. 10월물 WTI 역시 전날에 비해 1.02달러 오른 115.56달러를 기록했다.

WTI 9월물은 이날 전자거래에서 한대 112.61달러까지 내려가는 약세를 기록했었다.



이날 미 에너지부는 지난주말 기준 미국내 원유재고가 전주대비 940만배럴 증가, 7년래 최대 증가폭을 기록하며 3억59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난방유 등 정제유 재고도 50만배럴 늘어났다.
정유시설 가동률은 85.9%에서 85.7%로 낮아졌다고 에너지부는 덧붙였다.

그러나 휘발유 재고는 620만배럴 감소한 1억9660만 배럴을 기록한 점이 부각되면서 유가가 반등세로 돌아섰다고 시장관계자들은 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가 30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루지야 내 러시아군의 철군이 늦어지면서 이 지역 송유관을 통한 원유공급 차질이 우려되고 있는 점도 유가를 지지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전날 러시아에 대해 그루지야와 다른 유럽 국가들이 나토에 가입하기를 원한다면 이를 막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브뤼셀에 모여 비상 회의를 가진 나토 26개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성명서에서 "러시아군이 그루지야에서 철수하지 않는다면 정상적인 비지니스는 지속될 수 없다"며 러시아와 맺은 일반적인 최고수준의 관계(regular top-level ties) 가 중단됐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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