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 탓에…코스피 3월법인 순익 17%감소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08.08.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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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HMC투자·유진투자證 적자전환

증권사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일제히 줄었다. 순이익도 부국증권을 제외하고 일제히 감소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시장 3월 결산법인 전체의 2008사업년도 1분기(2008년 4월1일~6월30일)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6.52% 감소하며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20일 증권선물거래소(KRX)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의 3월 결산법인 52사의 1분기 전체 매출액은 17조1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0%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9902억원으로 16.52% 줄었다. 영업이익은 1조1840억원으로 25.35% 감소했다.



KRX는 "이익의 감소가 비중이 큰 금융업 중 증권업의 수익이 대폭 감소한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3월 결산법인 중 금융업의 비중은 증권 20사, 보험 11사, 종금 등 기타금융 3사(총 34사)로 전체 매출액의 96%, 순이익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증권업은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22.81%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 침체에 따른 주식거래대금 감소로 인한 수탁 수수료 수입 감소, 주가하락과 금리상승으로 인한 유가증권 자기매매수지 감소에 의해 순이익과 영업이익이 각각 46.13%, 49.03%나 감소했다. 증권업은 1분기에 매출액 7조1628억원, 영업이익 4885억원, 순이익 3960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업은 고유가로 인한 자동차 보험 손해율 하락 및 투자영업이익 증가로 순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보험업은 1분기 매출액 9조897억원, 영업이익 6036억원, 순이익 528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각각 12.28%, 10.74%, 44.06% 증가했다. 종금, 캐피탈 등 기타금융업은 매출액이 119.66% 증가하고 순이익은 20.53% 감소했다.

제약업종 등 제조업 18개사는 매출이 소폭 증가한 가운데 순이익은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매출액은 642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56%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418억원으로 22.42% 감소했다. 이는 고유가, 원화약세로 원자재비가 상승했고, 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으로 인해 제약업 수익성이 악화됐을 뿐 아니라 환율 및 이자율 변동에 따른 파생상품계약 관련 손실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3월 결산법인중 매출액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교보증권(268.5%)이었으며 메리츠종합금융(256.4%), 금호종합금융(161.0%), 메리츠증권(114.9%), 우리투자증권(90.8%) 등 순이었다.


순이익 증가율은 한화손해보험이 542.6%로 1위를 차지했고 금호종합금융(106.6%), 현대해상화재보험(84.6%), 동화약품공업(76.5%), LIG손해보험(51.5%) 등의 순으로 높았다.

1분기 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회사는 흥국쌍용화재해상보험과 오리엔트바이오이며, 적자가 지속된 기업은 휴리프와 오양수산이었다. 이번에 적자로 전환한 곳은 SK증권 (531원 ▲2 +0.38%), HMC투자증권 (9,220원 ▲120 +1.32%), 유진투자증권 (4,820원 ▲35 +0.73%)을 포함해 일양약품 (13,540원 ▲420 +3.20%), 동원금속 (1,425원 0.00%), 대동전자 (15,040원 ▲2,080 +16.05%), 그린손해보험 (0원 %) 등 7곳이다.



한편 9월 결산법인 6개사의 지난해 3분기 실적은 매출액 560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35% 증가했고, 순이익은 개별기업(방림)의 유형자산 처분이익(444억원) 등에 기인해 40.06% 증가한 355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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