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진 이노셀 (38,550원 ▼450 -1.15%) 대표는 머니투데이 주최로 매달 열리는 제약.바이오기업과 애널리스트의 만남인 바이오나이트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항암면역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이노셀은 지난해 8월 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에 대해 간암치료제로 시판허가를 받았다.
'이뮨셀-엘씨'는 다국적 기업들이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항암치료제다. 그러나 한국을 제외하면 전세계에서 상용화가 된 사례가 없고, 일본에서는 의약품이 아닌 치료의 한 방법으로 쓰이는 면역세포치료제라는 점에서 주류에서는 다소 비껴나 있다.
그는 "작은 바이오벤처가 개발한 신약은 다국적 제약사의 방해로 개발이 중단되거나 신약이 출시되더라도 다국적 제약사가 기존약의 가격을 크게 낮추는 바람에 경쟁력을 잃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들과 비슷한 것을 만들면서 우리도 그들만큼 팔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란 지적이다.
현재 면역세포치료제 분야에서 한국 외에 가장 개발이 빠른 나라는 미국이다. 미국의 덴드리온이 전립선암을 적응증으로 개발중인데, 임상 3상 단계라 상용화까진 시간이 좀 남았다. 따라서 정 대표는 '이뮨셀-엘씨'의 효과를 빨리 인정받게 된다면 해외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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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뮨셀-엘씨'는 얼마 전부터 서울대병원 등 국내 4개 대형병원에서 간암 환자에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 2상 자료를 기술을 제휴한 일본 자회사 '림포텍'이 발표한 자료로 대체해 시판승인을 받은 뒤, 판매 후 임상3상을 진행하는 조건부 승인을 받았기 때문이다. 임상 3상 대상 환자는 160명으로 예정됐다.
정 대표는 "우리의 장점은 임상을 국내에서 해 비용이 적게 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신약개발은 속도싸움"이라며 "빨리 개발하려면 임상비용이 적고 의사소통이 원활하면서 정책적 도움도 받을 수 있는 국내가 유리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우리는 식약청 허가를 끝내고 차기 작품(후속 신약)까지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이뮨셀-엘씨'가 출시 후 현재까지 약 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 치료제는 올해 초 뇌종양(교모세포종)에 대한 임상 3상 허가를 받는 등 다른 암으로 적응증이 확대되고 있다.
정 대표는 "현재 7~8개 클리닉에서 시술되고 있고 대형병원 가운데서는 고대 안암병원에서 판매된다"며 "다른 대형병원으로 판로확대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부터는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