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사태, 길게가면 집값 25% 하락"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8.08.2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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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경제연구소 보고서

농협경제연구소는 20일 주택미분양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내년 2분기까지 집값이 25% 내외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구소는 이날 '가계 주택수요 분석을 통한 향후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미분양사태가 점진적으로 해소된다면 15% 정도 하락하는데 그치겠지만 장기화하면 25% 정도 큰 폭의 가격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미분양사태가 국내 주택시장을 얼어붙게 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연구소는 또 일부 상위계층을 제외한 대부분의 소득계층에서 추가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여력이 소진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것이 집값 급락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아울러 2000년 1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가계신용은 3배 증가한 반면 국민총소득(GNI)이 1.5배 늘어나는데 그쳐 소득이 부채를 따라잡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이 45.6%를 차지, 가계 부담을 가중시키는 걸로 나타났다.

국내 주택산업이 지나치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의존하고 있는 점과 유동성리스크에 취약한 구조를 가진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연구소는 "주택시장 위기 징후를 예방하기 위해선 가격을 통한 시장 수급조절 기능 강화, 실수요자 중심의 모기지금융 활성화 등 주택금융 선진화방안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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