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화·고령화에 농촌이 사라진다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2008.08.20 12:00
글자크기

인구비중 80년 28.9%→2005년 7.3%… 2020년 4.7% 예상

1980년 이후 농민수가 3분의 1로 줄어드는 등 농촌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어 2020년에 가면 농민수는 전국 인구의 4.7%에 불과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통계개발원이 20일 발표한 '농림어업총조사 종합분석보고서'에 따르면 농가인구는 1980년 총 인구의 28.9%(1083만명)에서 1990년 15.3%(666만명)→2000년 8.7%(403만명)→2005년 7.3%(343만명) 등으로 급감했다.



2005년 농가수는 127만3000가구로 정점을 이뤘던 1970년(248만3000가구)과 비교하면 45.3%나 감소했다. 특히 1990년에서 1995년에 이르는 5년 동안의 감소율이 15%나 됐다.

어가인구도 총 인구대비로 1990년 1.1%(496만명)에서 1995년 0.8%(347만명)→2000년 0.5%(251만명)→2005년 0.5%(221만명)로 축소됐다.



이런 추세라면 농가인구는 2010년 296만명, 2015년 260만명, 2020년 234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전국 인구 대비 농가인구 비율도 2020년에는 4.7%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농림어업의 경제활동인구는 181만5000명(7.9%)로, 고용인구가 가장 많았던 1976년 560만1000명(63%)에 비해 378만6000명이나 감소했다.

통계개발원은 "젊은 연령층의 이탈과 그에 따른 출생아수 감소, 고령화 등이 지속되고 있어 농가 중심의 농촌 사회는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속적인 도시화와 산업화의 영향으로 국토에서 농경지가 차지하는 비중도 1970년 23.3%에서 2005년에는 20.2%로 감소했다. 임야의 비중의 경우도 같은 기간 67.1%에서 65.0%로 줄어들었다. 반면 대지 비중은 1.4%에서 2.5%로, 공장용지 비중은 0.1%(1980년 기준)에서 0.6%로 각각 증가했다.

농가인구 구성비는 1980년에는 65세 이상 노인이 6.7%에 불과했지만 2005년에는 29.1%로 급증해 농촌사회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농가인구 중 20세 이상 성인 남자의 미혼율은 17.3%로 여자 미혼율(8.5%)보다 훨씬 높았다. 국내총생산액에서 농림어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3%에 불과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