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나흘만에 반등…달러 약세 지속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08.20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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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달러 약세 지속과 미국의 휘발유 재고 감소 전망으로 나흘만에 오름세로 반전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 인도분 선물은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일 종가 대비 배럴당 1.66달러(1.5%) 오른 114.53달러에 마감했다.
20일 9월물 만기이후 최근월물이 되는 10월물 WTI 역시 1.5% 오른 114.54달러에 장을 마쳤다.
WTI는 앞서 최근 3일간 연속 하락하며 배럴당 3달러(2.7%)하락했다.
브렌트유 10월물도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38센트 오른 112.36달러를 기록했다.

애벌론 트레이딩의 필 플린 부사장은 "이날 유가 강세는 달러약세가 주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달러화는 이날 부진한 미 주택관련 지표와 인플레이션 우려, 금융시장 불안으로 인한 미 증시 하락세의 영향으로 주요 통화대비 약세를 지속했다.



이날 오후 3시 23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에 비해 0.84센트(0.57%)상승(달러가치 하락)한 1.4779달러를 기록중이다. 최근 낙폭이 컸던 달러/파운드 환율도 0.09% 반등했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에 비해 0.33% 하락(엔화 가치 상승)한 109.76엔에 거래됐다.

6개 주요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0.3% 떨어진 76.82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7월 주택착공 건수는 96만5000채에 머물러 17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7월 생산자 물가지수는 전달에 비해 1.2% 상승, 월가 예상치인 0.3%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유류 재고 감소 전망도 유가 반등에 기여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전주 대비 300만배럴 감소한 2억280만배럴에 머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 에너지청은 하루 뒤인 20일 원유 재고를 발표한다.

아울러 러시아군이 휴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그루지야에서 철군을 미루고 있는 점이 공급 불안요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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