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장중]'신용불안+지표악화' 다우 116p↓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8.08.20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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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뉴욕 증시는 생산자물가 상승과 부동산지표 악화, 신용시장 불안 확산 등 다양한 악재 속에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틀째 약세다.

오전 10시48분 현재(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16.67포인트(1.0%) 떨어진 1만1362.72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간 S&P500지수는 10.63포인트(0.8%) 밀린 1267.97을, 나스닥지수는 20.55포인트(0.9%) 하락한 2396.43을 각각 기록 중이다.

◇ 생산자물가 오름세, 27년 최고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 오름세는 27년래 최고를 기록했다.

개장에 앞서 미 노동부는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기에 비해 9.8% 뛰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1981년 6월 이후 가장 빠른 상승세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PPI는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 1991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월간 PPI 상승세는 다소 둔화됐다. 7월 PPI는 직전월인 6월에 비해 1.2% 상승했다.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 0.6%를 크게 상회하긴 했지만 6월의 1.8%보단 상승 속도가 느려졌다.

근원PPI는 전월 대비 0.7% 상승, 전월의 0.2%보다 오름세가 강화됐다.



◇ 리먼, 불안을 더하다

전일 양대 국책 모기지기관 패니매와 프레디맥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 우려로 강화된 신용시장 불안이 리먼브라더스의 추가 상각 전망으로 재차 확대됐다.

JP모건은 미국 4위 증권사 리먼브라더스가 40억달러를 추가 상각할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했다.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신용투자 관련 손실과 기타 자산 손실로 회계연도 3분기 리먼이 약 40억달러를 추가 상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JP모건은 아울러 리먼의 3분기 실적 전망치도 기존의 주당 0.35달러 순손실에서 3.30달러 순손실로 하향 조정했다.

리먼은 장중 6% 이상 하락했다.



◇ AIG도 유동성 불안

세계 최대 보험사 AIG는 골드만삭스가 제기한 유동성 불안으로 장중 6.2%(1.33달러) 떨어지며 다우 종목 중 최대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추가 손실 우려에 따른 AIG의 유동성 확충 필요를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추가 손실에 따른 등급 하향 위험을 피하기 위해 AIG가 신용디폴트스왑(CDS) 관련 채권을 매각, 200억달러를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건설경기↓, 센텍스-풀티 부진

센텍스와 풀티홈즈 등 건설업체들도 주택지표 악화로 인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센텍스와 풀티가 장중 각각 15센트, 22센트 떨어졌다. S&P500 종목 내 건설업종주는 1.7% 밀렸다.

상무부는 개장에 앞서 미국의 7월 주택착공건수가 17년래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착공건수는 전월 대비 11% 감소한 96만5000건(연률)을 기록했다. 이는 1991년 3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하지만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 96만건은 상회했다. .



주택착공건수는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선 3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건축허가는 전월 대비 18% 감소한 93만7000건(연률)으로 예상치 97만건을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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