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HSBC 자동연장으로 봐야"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2008.08.1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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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장, "매각가격, 양사 논의중"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은 외환은행 매각 계약과 관련 "아직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지만 론스타와 HSBC의 계약이 실제적으론 자동 연장된 것으로 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고 말했다.

웨커 행장은 19일 '2008년 상반기 우수영업점 시상식'에서 기자와 만나 론스타와 HSBC의 계약이 사실상 자동 연장됐음을 시사했다.



그는 금융당국의 매각승인과 관련 "딜이 진전되고 있다"며 "HSBC가 외환은행 주식인수 신청과 관련해 보완자료를 금융당국에 제출했고, 금융당국은 이에 대한 심사를 착수했다"고 말했다.

HSBC는 지난 12일 금융당국에 외환은행 인수와 관련한 보완자료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 심사에 속도가 날 것이란 분석이 나왔었다.



웨커 행장은 론스타와 HSBC의 매각 가격 협상에 대해선 "현재 매각 가격과 관련해서 양사가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매각 가격 조정은 미세한 사안으로 딜의 중요한 요소는 아니다"면서 "양 당사자가 이 딜의 성공을 위한 굳은 의지를 지속적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외환은행의 주가 하락에 따라 론스타와 HSBC는 매각 가격을 조정중인 것으로 알려졌었다. 외환은행의 주가는 이날 1만3600억원을 기록, 지난 4월 계약연장 당시 주당 1만5700원에 비해 2000원 이상 하락한 상태다.


그는 HSBC의 인수에 대해 거듭 긍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웨커 행장은 "HSBC의 외환은행 인수는 외환은행의 미래와 직원들을 위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웨커 행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서도 "현재 (외환은행은) 대주주 변경이라는 기로에 서 있다"면서 "금융당국에서 대주주 자격 심사 서면절차를 진행 중인데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또 "HSBC는 외환은행의 발전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고 외환은행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마지막으로 "HSBC에 인수된다면 세계적인 금융기관을 파트너로 맞아 한국 은행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차별적인 상품 서비스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할 수 있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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