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증권선물거래소(KRX)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12월 결산법인을 대상으로 집계한 `2007년 상반기 기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579개(총 621개사 중 비교가 불가능한 42개사 제외) 상장사의 총매출액은 440조2627억원을 기록, 작년 동기 대비 23.91% 증가했다.
금융사들을 제외한 회사들은 1000원 어치를 팔아 81원의 영업익(매출액 영업이익률 8.09%)을 남겼지만 매출액 순이익률 면에서는 6.09%에 그쳐 지난해 같은기간(6.89%)보다 0.8%포인트 떨어졌다.
금융업도 영업수익(매출)은 증가했지만 순이자마진 축소, 유가증권 평가이익 감소 등으로 순익과 영업익은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은 39조305억원으로 전년 동기(26조3540)억원에 비해 48.1%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5%, 19% 감소했다.
조사 대상기업 중 흑자기업의 수는 461개사로 100곳 중 80곳(비중 79.62%)은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82.7%보다 감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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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0대 그룹의 명암은 주력업종의 실적에 따라 엇갈렸다. LG전자 (110,800원 ▲2,900 +2.69%), LG디스플레이 등의 부활로 LG그룹의 상반기 순익은 전년보다 248% 증가했고 삼성그룹도 43%, 현대차그룹은 16.86% 늘었다.
반면 한진그룹은 고유가 충격에 따른 대한항공 (22,650원 ▼100 -0.44%)의 부진으로 적자가 지속됐고 금호아시아나도 49.97% 순익이 감소했다. 회사별로는 삼성전자 (87,100원 ▲2,500 +2.96%)가 순익 수위에 올랐고 포스코 (377,000원 ▲2,000 +0.53%)와 LG디스플레이 (12,600원 ▲290 +2.36%) 순이었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순익이 전년에 비해 2391% 늘어났고 영업익도 전년도 986억원 적자에서 1조7794억원 흑자로 전환됐다.
한편, 2분기 동안 코스피 상장사들의 수익성은 파생상품 관련 순익의 영향이 덜 나타나며 매출액은 8.2%, 영업익은 11.34%, 순익은 13.19% 증가했다.
이밖에 코스닥 기업(조사대상 분석가능기업 897사)은 상반기에 36조90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에 비해 17.72% 늘어난 반면 순익은 1700억원에 그쳐 전년보다 78.41% 감소했다.
2분기 기준으로는 매출액은 10.96% 늘어난 반면 순익은 2600억원 적자로 순손실을 기록했다. 코스닥 기업들은 GS홈쇼핑 (154,900원 ▲3,200 +2.11%), CJ홈쇼핑 등 방송서비스업종이 호조세를 나타낸 반면 IT부품, 반도체, 통신장비 업체들의 실적이 악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