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수출기업 '넘버5'

머니투데이 김창익 기자 2008.08.20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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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 수출업종 1위 등극]상반기 11조7000억 수출

국내 최대 정유사인 SK에너지 (116,100원 ▲7,000 +6.42%)는 수출 증가에 힙입어 2004년 1조6000억원대란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 처음으로 '1조클럽'에 가입한 후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조 단위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이어가고 있다.

2003년 13조원대이던 매출액이 2004년 17조원대로 늘어났고, 2005~2007년에는 20조원 이상의 매출을 거뒀다.



SK에너지는 이같은 성장은 최태원 회장 부임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해외시장 개척’과 ‘수출 드라이브’가 2004년 이후 성과를 내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SK에너지 울산 공장에서 한 직원이 수출 물량 선적 상황을 체크하고 있다. ↑SK에너지 울산 공장에서 한 직원이 수출 물량 선적 상황을 체크하고 있다.


SK에너지의 매출액 대비 수출액 비중은 2003년 30%대 후반에서 2004년 45%를 넘은 후 지난해에는 절반을 웃돌았다. 수출 규모는 2005년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돌파한 뒤 지난해엔 160억다러를 기록했다. 국내 수출기업 순위로 5위 안에 드는 규모다.



SK에너지는 2007년 수출비중이 전체 매출의 54.2%로 수출이 내수 실적을 앞질렀다는 점에 방점을 찍고 있다. 연간 단위로 수출이 내수를 앞지르게 된 것은 창사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내용면에서도 충실해졌다는 평가다. 석유제품 중 부가가치가 높은 휘발유, 등유, 경유 등 3대 경질유 수출이 증가추세인 것. 2007년에는 이들 제품 수출에서만 3조7775억원을 기록했다.

대표적 수출사업인 화학사업과 윤활유사업의 해외사업 성장이 지속되는 것은 물론, 전형적인 내수사업으로 인식되던 석유사업 역시 지난해 44%의 매출을 수출에서 거뒀다.


올해 상반기에도 이 같은 추세는 계속됐다. 휘발유의 경우 107만 배럴 수출을 기록해 반기 사상 최초로 100만 배럴을 넘어섰으며, 경유는 작년 상반기 보다 17% 늘어난 2485만 배럴의 수출을 기록하는 등 3대 경질유 제품 수출이 전체 석유제품 수출량의 42%, 금액으로는 50%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석유제품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92%나 늘어난 7조1100억원을 기록했다.

SK에너지는 석유제품 외에도 석유화학제품 및 윤활유 등 수출실적 호조로 상반기 동안 정유업계 사상 최대치인 11조7000억원 가량의 수출을 기록했다. 이러한 SK에너지의 수출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 6월과 7월 석유제품은 자동차, 반도체 등을 제치고 국내 최대 수출품목으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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