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내정 인사가 당선된 경우도 모두 '신승'이어서 원내 지도부의 리더십에 적잖은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박진, 정병국, 권영세 의원이 반발, 치러진 경선 결과는 '의외'였다. 홍 원내대표의 독주에 대한 견제 심리가 있더라도 내정된 인사들을 바꿀 정도는 아니라는 게 당내 기류였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현실은 달랐다.
최병국 의원은 정보위원장 자리를 간신히 챙겼다. 최 의원의 경우 무효표 논란 속 권 의원과 똑같은 78표를 얻었지만 당헌당규상 '연장자 배려' 규정에 힘입어 위원장을 맡게 됐다.
다만 문화관광체육위원장은 당초 내정됐던 고흥길 의원이 96표를 얻어 59표를 얻은 정병국 의원을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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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내에서는 이번 경선 결과를 두고 사실상 홍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 지도부가 의원들로부터 '경고'를 받은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서울 출신 한 초선의원은 "홍 원내대표에 대한 인식이 생각보다 더 안 좋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초선 의원도 "사전에 더 조율할 수 있는 문제를 경선까지 치르도록 한 데 대한 반감도 적잖다"고 꼬집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의총에서 만장일치로 운영위원장에 홍준표 원내대표, 기획재정위원장에 서병수, 정무위원장에 김영선, 국방위원장에 김학송, 행정안전위원장에 조진형, 국토해양위원장에 이병석 의원을 각각 후보로 확정했다.
또 1년씩 번갈아 맡게 될 예결특위 위원장과 윤리특위 위원장 후보에는 이한구, 심재철 의원을 선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