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욱 미래에셋증권 책임연구원은 19일 하반기 은행업종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은행의 자산건전성은 나빠질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문제는 그 속도와 폭"이라며 "특히 기업부문에서 주택경기 악화와 관련한 건설업 및 부동산 여신에 대한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에도 미분양 문제는 빠른 속도로 해결되기 힘들 것"이라며 "해외 등 다른 완충장치가 없는 한 지방 중소형 건설업체들의 경우 미분양 해결 지연에 따른 자금 압박 문제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건설업 등 기업부문과 달리 가계부문은 자산건전성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반기 은행업의 대출성장세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상반기 은행의 대출성장률은 전년말 대비 8% 증가했지만 하반기에는 3~4%에 그칠 전망"이라며 "정부가 유동성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는 등 대출을 억제하는 데다 은행 내부적으로도 NIM(순이자마진) 급락을 방어하고 경기둔화에 대비해 자산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그는 "다만 정부가 주택경기 활성화를 위한 부동산 규제 완화에 나설 경우 주택담보대출이 예상보다 증가하며 성장 전망치를 초과할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