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당국, '리지아청'식 증시부양 나서나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08.08.1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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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주식대량보유자 우대..."증시 안정 기대"-신화통신

중국증권감독위원회(CSRC)가 주식대량보유자에 대한 우대 규정을 마련함에 따라 급락세를 보이고있는 상하이증시의 안정화가 기대된다고 신화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지난주 말 CSRC는 상장회사 주식의 30% 이상을 보유한 주주의 자사주 매입 신고를 사전 신고에서 사후 신고으로 개정했다. 30% 이상 대주주의 지분 추가 매입 부담을 크게 덜어준 것이다. CSRC는 "이번 규정 신설로 상하이증시 상장사들이 긍정적 가격 신호를 받을 것"이라며 "증시 안정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리우궈팡 상하이증시상장사관리연구소 주임은 홍콩의 대부호 리지아청(李嘉誠)의 예를 들어 주식대량보유자가 약세장을 지탱하는 한 축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리지아청 홍콩 장강 그룹 총수는 약세장에서 여러번 자사주 매입을 시도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홍콩 증시가 폭락한 1974년 리지아청은 자신이 경영하고 있던 장강그룹의 주식 2000만주를 주당 3.4홍콩달러에 사들였다. 그는 당시로부터 2년간 주식 배당금을 받지 않았다.

1987년 뉴욕증시 폭락에 이어 홍콩항셍지수도 420포인트 폭락했을 당시에도 그는 홍콩 증권감독위원회에 증시 안정을 위한 방안으로 15억~20억 홍콩달러를 투입해 주식을 사들일 것을 제안했다.

올해도 홍콩증시 하락세가 계속되자 리지아청은 지난 6월까지 증시에 6회에 걸쳐 4억9550만홍콩달러를 투입했으며 장강실업의 주식 421만주를 공동으로 매입했다. 이에따라 증시 안정은 물론, 투자자 심리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리우궈팡 상하이증시상장사관리연구소 주임은 "증시가 성장함에 따라 주식 대량보유자들도 증가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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