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기업 평균 부채 비율 100% 넘어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2008.08.1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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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상승과 맞물려 기업 금융비용 부담 증가 우려

국내 대기업들의 단기성 부채가 급증하면서 부채비율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최근 금리 상승세와 맞물려 기업들의 금융 비용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19일 재계분석사이트인 재벌닷컴이 금융회사를 제외한 상반기 매출 100대 상장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년 이내에 갚아야 하는 단기차입금 등 유동부채 총액이 199조188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년만에 32.3%가 증가했다.



이처럼 단기성 기업부채인 유동부채가 급증하면서 매출 상위 100대 기업들의 올 상반기 부채총액이 320조6925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시점에 비해 27.6%가 늘어났다.

이에 따라 조사 대상 기업들의 평균 부채비율도 지난해 상반기에 89%이던 것이 올 상반기에는 101%로 12%포인트나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단기성 부채인 유동부채는 기업회계상 외상매입금, 지급어음 기타 영업거래에서 생긴 금전채무와 기한 1년 이내의 단기차입금, 미지급금, 미지급비용, 선수금, 예수금, 충당금 등이다.

특히 국내 최우량 기업군인 매출 100대 기업들의 평균 부채비율이 부채 안정선으로 평가되는 100%를 넘어섬에 따라 최근 금리 상승세와 맞물려 금융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글로벌기업인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를 비롯한 현대자동차 (250,500원 ▲4,500 +1.83%), 포스코 (375,000원 ▼500 -0.13%) 등은 장, 단기 부채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고, 부채비율도 20~70%에 불과해 매우 양호했다.


KT (41,800원 ▲100 +0.24%)는 유동부채가 전년 대비 33.2%나 감소하면서 부채총액도 6% 줄어든 9조259억원을 기록, 부채비율이 지난해 상반기의 111%에서 102%로 9%포인트나 줄었고, 롯데쇼핑 (64,000원 ▲2,100 +3.39%), LG디스플레이 (11,500원 ▲410 +3.70%), KTF (0원 %), 삼성테크윈 (290,000원 ▲6,000 +2.11%), KT&G (107,100원 ▲400 +0.37%), 삼천리 (88,400원 ▲400 +0.45%) 등도 유동부채가 감소하면서 부채비율이 크게 개선됐다.

반면 조선업 회사들의 경우 부채비율이 200~300% 수준으로 타 제조업체보다 크게 높아진 것은 선박 건조 물량이 급증하면서 선수금이 현행 회계기준상 부채로 잡히는 회계상의 문제점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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