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진전은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과 서린동 SK본사, SK그룹 13개 주요 계열사 사옥 등에서 '큰 나무 최종현, 패기의 발자취'라는 이름으로 열린다. 전시 기간은 추모식 당일인 26일까지.
↑↑고 최종현 SK그룹 회장이 1991년 6월15일 유공(현 SK에너지) 울산 콤플렉스 내 9개 신규 공장의 합동 준공식에 참석한 뒤 당시 조정남 유공 기술담당 이사(최종현 회장 왼쪽)로부터 공장 현황 등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또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 등 국내 재계 인사는 물론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 등 해외 유명 지도자들과 함께 찍은 사진들도 선보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날 SK에너지 (116,200원 ▲100 +0.09%), SK텔레콤 (56,700원 ▲1,100 +1.98%) 등 '수펙스(SUPEX, 최고를 지향하는 SK의 경영철학)추구협의회' 소속 13개 계열사 사장단 및 주요 경영진과 함께 서린 사옥에 마련된 사진 전시장을 관람했다.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사진전 개막식에는 손병두 서강대 총장(전 전경련 상근 부회장), 정병철 전경련 상근 부회장, 박영호 SK(주) 사장, 권오용 SK(주) 브랜드관리실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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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은 26일 워커힐 호텔에서 열리는 추모식 식장에도 전시 공간을 마련, 이들 사진을 전시할 예정이다.
권오용 그룹 브랜드관리실장은 "많은 사람들이 사진전을 찾아 훌륭한 기업가로서 다양한 최종현 회장의 면모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최 전 회장의 10주기를 앞두고 발간될 '최종현, 그가 있어 행복했다'는 제목의 추모 기념서적에 최 전 회장을 추모하는 글을 기고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전 회장과 최 전 회장은 생전에 사석에서 호형호제할 정도로 각별한 사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현 전(前) SK그룹 회장(왼쪽)이 1996년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서 당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이 전 회장은 추모 글에서 "1994년 당시 '최 전 회장이 제2이동통신 사업을 하게 되면 재계의 화합에 방해가 될 수 있으니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을 때 다른 분들은 당황했는데 최 전 회장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화제를 돌려, '우리가 중장기적인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교육이나 문화 등 소프트 파워를 키워야 한다'면서 국가의 장래를 먼저 걱정했다"고 회고했다.
이 전 회장은 "그러던 그분을, 아직 하실 일이 많고 한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더 계셔야 하는 그분을 1998년 8월에 보내드려야 했다"면서 "최 전 회장은 진정으로 국가와 민족을 사랑한 애국기업인이자 우리 경제의 발전을 앞장서 이끌어 온 참된 경영인이었으며, 10년을 소리없이 준비하는 미래 설계자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