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英주택시장 침체는 굵고 짧다?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8.08.1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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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일부전문가 2008년·2010년 주택가격 25%하락 예상"

1989년5월 시작된 영국 주택시장 침체는 무려 1995년7월까지 지속됐다. 6년간 주택 가격 하락세가 지속된 것이다. 반등을 시작해 1989년 수준으로 회복되는데 걸린 시간은 3년이었다. 9년이라는 긴 시간을 거쳐 주택가격이 침체 이전으로 원상복구된 셈이다.

놀라운 것은 10년 가까운 침체에도 불구하고 가격 하락폭은 13%에 불과했다는 점이다.



영국 최대 모기지회사인 할리팍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틴 엘리스는 "1990년대 주택시장 조정은 초기 국면의 급락과 이후 장기간에 걸친 미미한 움직임으로 요약된다"고 말했다.

진행중인 주택시장 침체는 어떻게 진행될까.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일부 전문가들은 2008년과 2010년 영국 주택 가격이 25%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앞선 침체에 비하면 폭은 매우 크지만 조정 기간은 매우 짧다는 것이다.



1990년대 조정은 남부 잉글랜드가 특히 심했다. 런던은 28%, 남동부는 31%, 동부 앵글리아는 34% 하락했다.

FT는 이번에는 남부 못지않게 북부 지역의 조정이 심할 것이라며 새로운 고층 빌딩이 밀집된 도심이 특히 크게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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