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패니·프레디 또… 다우180p↓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08.19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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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자금 투입 공포… 유가하락은 힘 못써

금융위기 '태풍의 눈'이 되고 있는 패니 매와 프레디 맥이 다시 금융시장과 증시를 뒤흔들었다. 양대 국책 모기지업체인 두 회사에 대한 미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금융위기가 더욱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됐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180.51포인트(1.55%) 하락한 1만1479.39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35.54포인트(1.45%) 떨어진 2416.98, S&P500지수도 19.60포인트(1.51%) 내려선 1278.60으로 각각 마감했다.



개장초부터 하락세로 출발한 3대 지수는 장중 내내 반등다운 반등 한 번 없이 하락세를 지속했다. 장 후반 발표된 주택건설업 체감경기지수도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우는데 일조했다.

S&P500업종 지수 가운데 금융업종 지수가 3.7% 하락, 가장 저조했고, 임의 소비재 (2.2%), 정보기술(1.6%)이 뒤를 이었다.



◇ 패니-프레디, 공적자금 투입되면...

애벌론 파트너스의 이코노미스트 피터 카딜로는 "시장은 패니와 프레디에 정부가 자금을 투입하게 되면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적자금 투입 재부상의 단초는 주간 투자전문지 배런스의 보도가 제공했다. 배런스는 익명의 정부관리를 인용, 패니매와 프레디맥이 자본조달에 실패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로 인해 정부의 공적자금투입(주식매입)이 필요할수 있을 것이라고 지난주말 보도했다.


정부가 자금을 투입할 경우, 감자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보통주 주주들의 지분은 '휴지조각'이 될 가능성이 크며, 우선주와 후순위채권 보유자들의 손실도 불가피해진다. 이같은 우려로 '팔자'주문이 러시를 이루면서 패니와 프레디 주가는 각각 22.2%, 25.5% 급락했다.

리먼 브러더스가 이번 분기 18억달러의 손실을 추가로 입을 것으로 전망한 월스트리트 저널 보도도 가세했다. 리먼 주가는 7% 내려 앉았다.

이밖에 세계최대금융그룹 씨티가 1.9%, 세계 최대 보험사 AIG가 5.9%, 미국의 대표적인 카드회사 아멕스가 2.8% 하락하는 등 금융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J.P모간과 뱅크오브 아메리카도 각각 3.5%, 4.5% 물러섰다.

지난주 신용평가회사 S&P가 신용등급 유지를 결정한 양대 채권보증회사 암박과 MBIA가 4.8%, 5.4% 상승세를 이어가 눈길을 끌었다.

캘리포니아주 2위 규모 은행인 유니온뱅캘도 미쓰비시UFJ파이낸셜이 미보유지분의 인수가를 종전보다 17% 높은 35억달러로 제시하면서 11.7% 급등했다. 미쓰비시UFJ는 유니온뱅캘의 지분 65%를 보유하고 있다.

◇지표 '최악'에 관련업체 하락… '떨이'나선 GM, 가격올린 허쉬도

주택지표는 여전히 바닥을 기고 있는 것으로 발표됐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는 이날 8월 주택건설업체 체감경기지수가 16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986년 지수 산정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달과 같은 수치이다. 로이터 집계 애널리스트 전망치에도 부합하는 것이다.
그러나 일반주택 매출 전망치는 전달의 15에 비해 16으로, 향후 6개월 매출 전망은 23에서 25로 올라 주택건설업체들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도 없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건설업체인 레나가 7.3%, 고급 주택 전문업체 톨 프러더스도 4.8% 각각 떨어지는 등 주택관련업체가 일제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미 건자재업체인 로우스(Lowe's)는 부진한 실적발표에도 불구, 예상보다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0.16% 상승했다.

초콜릿 생산업체인 허쉬는 9.4% 내려섰다. 허쉬는 지난주말 장마감후 올해 실적전망을 낮추면서 비용상승을 감안해 가격을 11%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극심한 판매부진으로 다음달 2일까지 한시적으로 2008년 시보레 승용차를 내부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가격으로 판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 GM주가도 7.3% 급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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