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최대 장애물인 '가축법 개정' 문제에 대한 첨예한 이견으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여야는 일단 이날 오후 늦게까지 협상을 계속한다는 방침이어서 극적 타결 가능성도 점쳐지지만 절충점 모색이 실패로 돌아가면 국회 파행 사태는 끝간데없는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도 "가축법 개정은 개원국회의 합의사항이고, (지난 11일) 3당 원내대표의 후속 합의사항"이라며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최소한의 내용이나마 담을 수 있는 합의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양당은 그러나 합의점 모색이 쉽지 않은 듯 두 시간여 만에 협상을 잠시 중단하고 오후 4시20분께 다시 협상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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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원내대표는 협상 진행 상황과 관련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원내 지도부가 당에서) 전권을 위임받고 와야 하는데 얘기가 잘 안 된다. 민주당이 양보를 안 하고 있다"며 이견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임태희 정책위의장도 "(협상이) 계속 원점에서 맴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자유선진당은 이날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선 원구성-후 가축법 개정'이란 중재안을 제시해 양당간 '6인회담'이 성사됐다.
△이날 본회의에서 국회법을 개정하고 △26일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며 △전원합의제로 운영되는 T/F(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9월 말까지 가축법 단일단을 만들어 개정하자는 내용이 골자다.
김형오 국회의장도 여야간 막판 합의 시도에 따라 당초 이날 정오까지였던 국회법 개정특위의 활동 시한을 오후 4시로 늦추고, 오후 2시로 예정됐던 국회 본회의도 오후 5시로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