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쿠바 수도 아바나 동남쪽 약 320km 지점을 지나고 있는 페이는 이후 쿠바 중심부를 관통, 플로리다주 남부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유럽의 경기침체에 중국의 성장률 둔화 여기에 달러화 급반등을 반영해 145달러에서 급락한 국제유가가 어느 정도 반등할 지 주목된다.
8월들어 달아오른 '누가 더 침체인가'라는 게임에서 판세는 유럽쪽이었다.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의 심각한 침체에 이어 독일까지 어렵다는 불안감이 팽배한 것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경기침체를 사실상 공인하며 기름을 부었다. 이때 달러화는 급하게 튀었다. 단 하루만에 2.1% 폭등하기도 했다.
문제는 미국도 유럽 못지않게 심각하다는데 있다. 그래서 복잡하다. 강달러로 미국 경제펀더멘털에 대한 위기감은 다소 희석됐다. 인플레이션 위험도 많이 식었다. 그러나 강달러가 신용경색에서 잘 버티던 다국적 기업 실적에 부담을 드리우는 등 부정적 영향도 만만치 않다. 미국 자산을 사는 해외투자자들의 부담이 증폭되는 측면도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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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먼브러더스는 3분기에도 20억달러 안팎의 손실이 전망되고 있다. 30억달러 안팎의 상각에 따른 것이다. 리먼의 시가총액은 112억달러다. 리먼의 계획대로 자산 매각, 유상증자 등이 추진되지 못하면 위기설은 위기로 현실화될 수 있다. 이런 흐름을 그대로 반영해 연초 60달러가 넘던 리먼 주가는 16달러로 주저앉았다.
섣불리 위기의 종언을, 기회가 오고 있음을 말할 단계가 아니다. 열대성 폭풍이 아무도 모르는 사이 허리케인으로 돌변해 세상을 뒤흔들 수 있는 것처럼. 여름이 지나 가을이 와야 허리케인을 안심할 수 있다. 아직은 가을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