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주는 M&A(인수합병)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이 긍정적 평가를 받으며 강세를 보인 반면, 한화는 대우조선 인수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약세를 면치 못했다.
18일 두산 (169,200원 ▲3,200 +1.93%)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61% 오른 15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 두산중공업 (17,410원 ▲100 +0.58%)도 10만500원으로 마감하며 보름여만에 10만원을 넘어섰다. 두산인프라코어 (7,260원 ▼20 -0.27%)는 3.13%, 두산건설 (1,240원 0.0%)은 7.53% 올랐다.
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우조선 인수 자금이 넉넉치 않은 데다 시너지 측면에서 대우조선을 반드시 인수해야 할 이유도 없어 인수 포기는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이라며 "핵심역량에 집중하겠다는 확실한 신호를 시장에 줬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한화그룹주는 대우조선 인수 경쟁자가 한 군데 줄면서 부정적 평가가 더 부각됐다. 한화석유화학은 전 거래일 대비 7.17% 급락했고 한화, 한화증권은 3%대 하락세를 보였다. 한화손해보험도 5.86% 떨어졌다.
하나대투증권은 한화석화 (24,600원 ▼200 -0.81%)에 대해 대우조선 인수와 관련된 재무적 부담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만6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낮추고 중립 의견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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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헌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한화석화는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하는 등 펀더멘털은 양호하지만 한화그룹 내 주력 3개사의 실질적인 지주사로 지배구조 리스크가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우조선 인수 후보군이 좁혀지고 있고 그룹차원의 강한 인수 의지를 감안할 때 인수 가능성을 도외시할 수 없다"며 "한화의 상대적으로 열위인 재무구조를 고려할 때 한화석화의 재무 부담이 시장의 예상보다 상당히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