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 구성 막판 협상 급물살…본회의 연기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8.08.18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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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부딪쳤던 여야의 국회 원 구성 협상이 막판 타결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18일 오후 2시 국회 귀빈식당에서 양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양당의 가축법특위 간사가 참석해 원 구성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여야는 이 회담을 통해 최대 쟁점인 가축법 개정 문제를 매듭짓는다는 방침이다.

당초 김형오 국회의장이 이날 정오를 여야 합의시한으로 최후통첩했던 만큼 시한에 임박해서야 극적으로 합의의 물꼬를 튼 셈이다. 김형오 의장은 여야가 이처럼 막판 절충에 나섬에 따라 당초 이날 정오까지였던 국회법개정특위의 활동 시한을 오후4시로 늦추는 한편 오후2시로 예정했던 국회 본회의도 오후 5시로 연기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했다.



앞서 자유선진당은 이날 오전, 원 구성을 먼저 한 뒤 가축법 개정을 9월 국회에서 처리하는 방향으로 절충안을 마련해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각각 제안했다. 이는 △이날 본회의에서 국회법을 개정하고 △26일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되 △가축법은 T/F(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9월 말까지 개정하자는 내용이 골자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이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여 막판 협상이 성사됐다. 박선영 선진당 대변인은 "양당으로부터 긍정적 입장을 전해 들었다"며 "잘만 되면 오늘 오후 늦게라도 원 구성 합의를 이끌어내고 본회의를 열어서 국회법 개정안도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오후2시 협상이 진전이 있을 경우 양당 대표와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이 참여하는 또 다른 '3+3' 회동을 통해 원 구성안을 최종 타결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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