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회 원구성···더는 못 기다려"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08.08.1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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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18일 국회 원구성 문제와 관련해 "더 이상 기다리기 어렵다"며 부분 원구성 강행 방침을 강하게 시사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서명까지 하고 돌아가 뒤집은 것이 한 두 번이 아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의회 민주주의를 약용해서는 안 된다"며 "오늘 직권 상정되는 국회법은 이미 세 교섭단체가 통과시키기로 합의한 안이므로 민주당이 협력해줄 것을 당부 한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은 대선과 총선에서 진 분풀이를 하는 것인지 국회를 열 생각이 없다"며 "대화와 타협을 구실로 억지 부리는 식으로 정치를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민주당을 압박했다.



이어 "여야의 다툼은 국익을 위해 다투는 것이지 감정에 의해 다투는 것이 아니다"며 "요즘 진행되는 것을 보면 국익이 아니라 대선과 총선에서 진 분풀이 하는 것 아닌가하는 느낌마저 들게 한다"고 덧붙였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가축법 개정안 요구와 관련, "민주당이 들고 온 안은 기존의 미국과의 협상을 전부 무효화하고 새로 협상을 하라는 안"이라며 "도저히 통상마찰 때문에 받을 수 없는 안을 들고 나왔다"고 밝혔다.

또 "국회법과 국회정수규칙 안은 3당이 다 합의한 안으로 이는 민생문제도 아니고 국회 여는 출발점에 있는 안"이라며 "3당이 합의 본 안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식으로 들고 나오는 것은 상식을 벗어난 행동"이라고 말했다.


그는 "15대 전반까지는 정계에 낭만이 있었는데 진보 정권이 들어와 진보와 보수가 대립한 뒤 여야 대화가 없어졌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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