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證, 상반기 ECM 주관 '압도적 1위'

더벨 김용관 기자 2008.08.1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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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M 리그테이블]①상반기 ECM 딜 638건, 12조536억원 발행

이 기사는 08월14일(10:38)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2008년 상반기 주식자본시장(ECM)의 히어로는 단연 '우리투자증권'이다. 기업공개(IPO) 부문을 제외한 유상증자,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대부분의 주관 실적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1위를 차지했다.



DCM 부문에서 강세를 보인 대우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상대적으로 실적이 부진했고 삼성증권, 굿모닝신한증권, 미래에셋증권 등도 업계 위상과 어울리지 않는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더벨 ECM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상반기 유상증자 6건, BW 6건, CB 4건, IPO 1건 등 17건의 주관사를 맡았다. 총 발행 주관 실적은 1조1552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9.58%를 점유했다.



우리투자증권은 6779억원의 CJ 유상증자건과 1500억원 규모의 웅진홀딩스 CB 발행 주관 등 굵직한 딜을 잇따라 주관하며 2위권과 압도적인 격차를 벌였다. IPO와 EB를 제외한 전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예상 외로 대신증권이 차지했다. 대신증권은 11건, 3745억원(점유율 3.03%)의 주관 실적을 올렸다. 대한통운 인수전에 나선 금호산업이 실시한 2575억원 규모 유상증자 주관사를 맡은게 컸다.

한화증권이 5건, 2613억원의 발행 실적을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하지만 자사의 유상증자(1892억원) 주관 실적의 비중이 크다는 점에서 3위 성적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오히려 4위를 차지한 교보증권의 실적이 질적으로 낫다는 평이다. 교보증권은 유상증자 12건, BW 2건, IPO 2건 등 다양한 딜에서 고른 발행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마이스코 IPO 딜에서 상반기 IPO 딜 중 가장 많은 수수료를 받아 관심을 끌었다.

대우증권은 유상증자 6건, BW 1건 등 2355억원의 발행 실적을 기록하며 5위에 올랐다. IPO가 한건도 없다는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특히 DCM 분야에서 수위권을 차지한 것과 달리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한국투자증권은 ECM 총괄 실적에선 7위에 그쳤다. 유상증자 3건을 제외하고 BW나 CB, EB 등의 실적은 전무했다. 다만 IPO 분야에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압도적인 실적을 자랑했다. 10건의 IPO 주관사를 맡아 1085억원을 조달했다.

한편 지난 상반기 ECM 부문에서 총 638건의 딜이 성사돼 12조536억원의 발행 실적을기록했다.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이 70%에 달해 기업들의 유상증자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 305건의 유상증자가 실시돼 8조4480억원의 자금조달이 이뤄졌다.

BW는 1조427억원(163건, 금액 점유율 8.65%), CB는 9995억원(137건, 8.29%)의 발행 실적을 기록했다. EB의 경우 대한통운 딜과 관련된 대규모 딜이 이뤄지면서 건수는 9건에 불과했지만 금액은 1조1935억원(9.90%)에 달했다.

시장별로 유가증권 시장이 8273억원의 자금을 조달, 전체 발행금액의 69%에 달했다. 대기업들이 인수합병(M&A)를 위한 자금 조달 차원에서 유상증자를 실시한게 주효했다.

아울러 기업들은 공모보다 사모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발행금액 중 74%에 달하는 8883억원이 사모 방식을 통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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