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발전 위해선 힘들어도 밀고 나갈 것"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08.08.1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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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야후와 인터뷰…"물가상승 가슴 아파…내년말 회복"

이명박 대통령은 18일 "공기업 개혁과 기존 제도의 개선 등 국가발전을 위해 올바른 길이 있다면 다소 힘들더라도 일관되게 정책을 확고히 밀고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세계적인 인터넷 포털 '야후'(www.yahoo.com) 본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물가가 올라 서민들에게 어려움을 주는 것이 가슴이 아프지만 내년 말쯤이면 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국민들에게 1년 정도는 함께 잘 견뎌나가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잇달아 내비치고 있는 경제 살리기, 개혁정책 등 하반기 국정 드라이브에 대한 강한 의지를 거듭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8·15 경축사에 미래성장동력으로 밝힌 녹색성장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 세계가 기후변화에 대비해야 할 시대를 맞이했다"며 "대한민국은 이 문제와 관련해 어느 국가보다도 얼리 무버(Early Mover)가 되겠다"고 말했다.

또 "정보화에서 그랬듯 녹색성장과 관련해 어느 나라보다 앞서갈 것"이라며 "관련 산업은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빈부의 격차도 줄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는 "부시 미국 정부가 의회 비준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미국의 대선주자들도 한미 FTA 내용을 자세히 알게 되면 한국의 이익 뿐 아니라 미국의 국력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대선 뒤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남북문제와 관련, "북한에 대한 모든 정책은 유연하고 융통성 있게 진행할 것"이라며 "형식적인 대화가 아니라 진정한 대화를 통해 남북이 상생 공영하자는 원칙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누구보다 북한 주민에 대해 깊은 애정을 갖고 있음을 북한이 이해할 것"이라며 "전략보다 더 중요한 것은 북한에 대한 진정성이기 때문에 남북 관계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통일은 남북한의 체제가 매우 달라 기본적으로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독일의 경우에서 보듯 언제 올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는 야후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아리랑 TV를 통해 전세계 188개국에 동시에 방영됐다. 야후는 그동안 미국 내 정치지도자들을 중심으로 인터뷰를 진행해오다가 전세계 지도자로 대상을 확대하면서 이 대통령을 첫 번째 인터뷰 대상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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