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반등, 美다국적 기업에 부담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8.08.18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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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게 반등하고 있는 달러화가 증시에는 대체로 긍정적이지만 미국 수출 기업 실적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8일 보도했다. 부정과 긍정을 모두 지니고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달러화는 지난 한달동안 유로에 대해 8%나 뛰었다. 지난주 골드만삭스는 일년 안에 달러/유로 환율이 1.4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보았다. 지난주 환율은 1.4673달러였다.



달러화 반등은 상품 가격 하락과 미국내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그리고 금리 인상 전망 하학 등에 따라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제너럴 일렉트릭(GE)이나 코가콜라, 프록터&겜블, 인텔처럼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다국적 기업들의 수익성은 떨어지게된다. 달러화가 반등하면 할수록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수입을 달러로 환산한 매출, 이익은 감소하기 때문이다. 해외 기업들과의 가격 경쟁력도 떨어지게된다. 이들 기업들은 미국 유럽 경제가 침체에 빠진 상황에서 달러화 반등을 크게 걱정하고 있다.



해외 증시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달러화 강세가 전혀 반갑지 않다. 주가가 유지된다해도 달러화 상승만큼 손해를 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상품 투자자도 달러 강세는 조심해야한다. 전세계 경기침체로 수요가 줄고 있다는 점도 있지만 달러화 강세에 따라 해외투자자들의 상품 매수 수요가 줄어드는 측면도 강하기 때문이다. 금값 급락이 이를 대변한다. 금값은 지난주에만 8.4% 폭락했다.

미국 기업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인수합병(M&A) 부담도 가중된다. 유로화나 파운드화가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일부 투자자들의 경우 M&A 결정을 서두를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달러화가 더 오르기 전에 서둘러 인수를 마무리 짓는 사례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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