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달러, 이머징 흔들린다고?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08.08.17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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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영證

올 하반기 달러 강세가 이머징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세중 신영증권 연구원은 17일 "지금은 약한 달러 시기가 끝나고 본격적인 강한 달러 시기로 가는 과도기"라며 "당장 이머징 시장에 부정적 효과가 증폭될 정도로 강한 달러가 전개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달러 강세가 본격화되면 이머징 시장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지만, 그 시기는 내년 상반기 이후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김 연구원은 "미국 부동산 가격이 안정을 찾은 다음에야 강한 달러 시기가 시작될 것"이라며 "지금은 과도기 내지 전환 초기에 불과한데 벌써 강한 달러의 영향력을 단정짓기는 무리"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로 달러 약세기 후반에 이미 이머징 시장에서 포트폴리오 자금이 대거 빠져 나갔다"며 "자금 이탈이 충분히 이뤄진 상황에서 달러 강세가 새로운 충격 요인이라고 볼 수 없다"고 전망했다.



이머징 국가의 성장이 단지 대외 수출부문의 호황에 기초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도 주목해야 한다. 일부 펀더멘털이 취약한 이머징 시장은 달러 강세로 인해 위기를 맞을 수 있지만, 중국처럼 내수가 뒷받침 된다면 달러 강세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본격적인 달러 강세에 대한 걱정은 내년 하반기 이후에 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은 오히려 급등했던 유가 안정 효과를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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