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언론, "장미란 맞수 없이 딴 금메달"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08.08.1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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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란(25,고양시청)이 16일 여자역도 75Kg 이상급에서 5개의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따내자 중국 언론들은 '맞수 없이 딴 외로운 금메달'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2008베이징올림픽 여자역도 75Kg 이상급 불참을 선언한 중국의 무솽솽 선수. 무는 2년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장미란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2008베이징올림픽 여자역도 75Kg 이상급 불참을 선언한 중국의 무솽솽 선수. 무는 2년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장미란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중국 관영언론 신화통신은 이날 장미란의 금메달 획득 소식을 전하며 "무솽솽의 불참으로 한국 역도선수 장미란은 비교적 쉽게 금메달을 따냈다"고 전했다.

중국은 장미란의 금메달이 유력시되던 여자역도 75Kg 이상급에서 당초 장미란의 유일한 맞수로 꼽혔던 무솽솽을 출전자 명단으로부터 제외했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장미란이 3회연속 무솽솽을 꺾자 금메달 획득 가능성을 낮게 보고 무를 의도적으로 불참시켰다는 것이 지배적 분석이다.

그러나 신화통신과 인민일보를 비롯한 중국 주요 언론은 "장미란이 무 보다 체중이 덜나가 같은 무게를 들어올렸음에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연패 할 수 있었다"며 무가 참여했을 경우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신화통신은 무가 2006년 12월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인상 세계기록(139kg)을 세우며 장미란을 꺾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아울러 무의 이번 불참에 대해 "여자 역도 전 체급에서 출전선수를 4명으로 제한하는 올림픽 규정에 따라 무가 불가피하게 불참할 수 밖에 없었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중국 역도영웅 탕공홍의 은퇴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탕공홍은 신예 무솽솽이 등장하기 전까지 국제대회에서 장미란의 강력한 라이벌이었다. 4년 전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장미란을 꺾고 금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신화통신은 장미란이 이번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획득 이후 "나는 여전히 탕공홍을 존경한다"고 밝혔다는 점을 강조하며 탕의 은퇴로 장미란의 금메달 획득이 수월해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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