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녹색성장으로 한반도 기적 만들것"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2008.08.1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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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를 제2의 정권 출범일로...광복절 및 건국 60주년 기념사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세계가 환경혁명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며 "녹색성장(Green Growth)을 통해 다음 세대가 10년, 20년 먹고 살 거리를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복궁 홍예문 앞 광장에서 열린 제63주년 광복절 및 건국 60주년 기념사를 통해 "녹색기술 즉 GT(Green Technology)는 정보통신기술, 생명공학기술, 나노기술, 문화산업기술을 아우르면서도 이를 뛰어 넘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녹색성장은 온실가스와 환경오염을 줄이는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신성장동력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신국가발전 패러다임"이라며 "녹색성장은 한강의 기적에 이어 한반도의 기적을 만들 미래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녹색기술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일자리 없는 성장’의 문제를 치유할 것"이라며 "정보화시대에는 부의 격차가 벌어졌지만 녹색성장시대에는 그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고 녹색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에너지 안보를 확고히 다지겠다"며 "현재 5% 남짓한 에너지 자주개발률을 임기 중에 18%, 2050년에는 50% 이상으로 끌어올려 에너지 독립국의 꿈을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유가가 떨어진다고 해도 과도한 석유의존시대와 결별해야 한다"며 "기후변화종합대책도 9월 중에 마련해 올해를 저탄소사회로 가는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신재생 에너지 사용비율을 현재의 2%에서 2030년에는 11% 이상, 2050년에는 20% 이상으로 높이도록 투자하고, 집집마다 신재생에너지를 쓸 수 있도록 ‘그린홈’ 백만호 프로젝트를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친환경 고효율 ‘그린 카’를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중점 육성해 임기 중에 세계 4대 ‘그린 카’ 강국으로 도약시키고, LED와 무공해석탄과 같은 새로운 그린 에너지 기술도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수립 60년과 관련, "대한민국 건국 60년은 성공의 역사, 기적의 역사였다"며 "남들은 우리 역사를 신화라고 하지만 그것은 위대한 국민 여러분이 피와 땀, 눈물로 함께 써내려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랑스런 역사가 기록되고 새롭게 이어질 수 있도록 '현대사 박물관'을 짓고 광화문 앞에서 숭례문까지 거리를 '국가의 얼굴'로 가꿔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60년과 관련, "선진일류국가는 개인 행복과 국가 발전이 조화를 이루는 나라"라며 ▲ 사회안전 ▲ 신뢰회복 ▲ 법치확립을 강조했다.

특히 "압축 고도성장 과정에서 소홀히 하고 놓친 것들을 다지고 채워야 한다"며 "식품안전을 반드시 확보하고 어린 아이와 부녀자가 폭행과 유괴·납치의 두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법질서 준수, 정부 투명성, 윤리경영, 노사관계 등 모든 분야에서 OECD 최저수준인 우리 사회의 신뢰도 선진국 수준으로 올려놓아야 한다"며 "합의된 법과 원칙은 반드시 지켜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 삶의 질을 선진화해 가난 때문에 공부 못하는 사람이 없고, 치매 중풍 환자는 국가가 책임져 자식이 못하는 효도를 국가가 대신하고, '장애인 정책발전 5개년계획'을 통해 장애인이 불편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국가브랜드 향상과 관련,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가치는 우리 경제력의 3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대통령 직속으로 '국가브랜드위원회'를 설치, 임기 중 한국의 국가브랜드를 선진국 수준에 올려놓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대북문제와 관련, "금강산 피격사건에도 불구하고 북한과 전면적 대화와 경제협력에 나서기를 기대한다"며 "6자회담과 국제협력의 진전에 따라 실질적인 대북 경제협력 프로그램을 본격 추진해 한반도 경제공동체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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