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P, 무선인터넷으로 위기탈출?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2008.08.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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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말기 보조금제 수요확대 '훈풍' vs "차별화된 콘텐츠가 관건"

↑코원의 와이브로 PMP.↑코원의 와이브로 PMP.


와이브로나 HSDPA를 통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PMP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특히 통신사와 손잡고 소비자들의 초기 구입비용을 덜어주는 보조금 프로그램도 잇따라 시행되면서 와이브로ㆍHSDPA 기능이 불황의 늪에 빠진 PMP 시장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지 주목받고 있다.

반면, 일각에선 와이브로 등 서비스가 여전히 제한적인데다, 풀브라우징 휴대폰과 차별화되는 와이브로ㆍHSDPA PMP만의 킬러 콘텐츠가 없는 상황에서 자칫 '속빈 강정'이 될 수 있다는 회의론도 적지 않다.



◇와이브로ㆍHSDPA PMP '속속'

삼성전자 (87,100원 ▲2,500 +2.96%)와 소디프E&T에 이어 코원 (25원 ▼27 -51.92%)시스템도 조만간 KT 와이브로 서비스를 지원하는 새로운 PMP 기종을 출시한다.



특히 코원시스템은 KT와 손잡고 이르면 내달부터 KT 와이브로 가입자에 한해 해당 PMP 가격을 깎아주거나 할부해주는 단말기보조금 지원 프로모션도 진행할 계획이다.

KT는 이에 앞서 삼성전자와 소디프와도 이들이 출시한 와이브로 PMP 2종에 대해 단말기 보조금 프로모션을 진행해왔다.

디지털큐브 (0원 %)도 이르면 10월부터 국내 처음으로 HSDPA 모뎀이 내장된 PMP를 선보인다. 이 회사 역시 SK텔레콤과 함께 단말기 보조금 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할 계획이다. 디지털큐브는 이미 2종의 외장형 HSDPA 모뎀을 사용할 수 있는 PMP 2기종을 출시한 바 있다.


내장형은 아니지만 빌립도 최근 외장형 HSDPA 모뎀을 이용할 수 있는 'X70' 시리즈 4종을 내놨다. 이들 제품은 전용 브라우저인 '패스트웹'을 통해 PMP에 최적화된 인터넷 화면을 볼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PMP 특화된 인터넷 콘텐츠 시급

와이브로나 HSDPA와 결합된 PMP가 주목받는 이유는 동영상이나 TV시청, 전자사전 기능에서 벗어나 아킬레스건으로 지목돼온 인터넷 접속이 자유로워져, 새로운 수요를 견인해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여기에 보조금 프로그램으로 초기 단말기 구입비용을 대폭 낮출 수 있어, 판매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이에 대한 회의론도 만만치 않다. 가령, 와이브로 PMP의 경우, 아직까지 서비스 커버리지가 서울 등 일부지역에 국한돼 있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와이브로 단말기 시장은 당분간 서울과 일부 수도권 이용자들로 제한된 시장일 뿐"이라며 "전국은 물론 해외시장까지 염두에 두고 기종을 개발해도 성공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HSDPA PMP의 경우, 외장형 모뎀의 경우 보조금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게 문제다. SK텔레콤측이 HSDPA 모뎀이 자체 내장된 단말기에 한해서만 보조금을 지원해주고 있기 때문. 이 경우, 이용자는 해당 PMP에서만 HSDPA 서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PMP기기 특성을 고려한 인터넷 콘텐츠 활성화도 시급한 과제다. 현재 PMP기기들이 주로 전용 브라우저를 통해 로딩 속도 등을 개선했다지만, 액티브X로 구성된 웹페이지의 경우 깨지는 등 호환성에 문제는 여전하다. 터치 스크린 방식으로 인터페이스는 도메인을 입력하거나 메일, 메신저를 사용할 때 불편한 게 사실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한 웹서핑 용도라면 요즘 나오는 풀브라우징 휴대폰과 비교해 그다지 큰 비교우위가 없지 않느냐"며 "단순한 웹서핑보다 PMP 화면사이즈와 터치스크린 인터페이스 환경에 최적화된 교육 서비스나 게임 사이트 등 특화된 콘텐츠 개발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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