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야호커뮤니케이션과 코스모스피엘씨, 동서, 한국전자금융 등은 최근 100억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일부 업체는 이번 투자로 주력사업을 바꾸며 신규사업에 진출해 사활이 걸린 승부수를 띄웠다는 평가도 있다.
코스모스피엘씨 (0원 %)는 최근 담배 자판기사업에 신규진출하기 위해 112억원을 투자해 코리아타박인터내셔널을 인수하기로 했다. 코스모스피엘씨는 이를 통해 만성 적자구도에서도 벗어난다는 전략이다.
야호커뮤니케이션도 최근 자기자본의 73%에 해당하는 154억원을 투자해 아시아중공업 지분 27%를 인수했다.
경영권 안정을 위해 수백억원을 투자한 사례도 있다. 동서 (18,190원 ▼340 -1.83%)는 최근 관계사인 동서식품 지분 7.6%를 857억원에 사들였다. 이를 통해 지분율 50%를 확보해 크레프트 푸드와 함께 공동 최대주주에 올랐다.
회사 관계자는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해 소액주주의 지분을 사들였다"며 "지배구조가 더욱 강화됐고 지분법 평가이익도 늘어날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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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자금융도 이날 한국신용평가정보 지분 4.92%를 인수하는데 140억원을 쏟아부었다. 금융네트워크를 확장하기 위해 한신평정의 사업구조가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양상을 띠고 있지만 과감한 투자로 위기를 기회로 삼으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며 "투자실익이 가시화될 경우 주가흐름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일부 코스닥기업은 타법인 투자계획을 발표한 뒤 뒤늦게 이를 취소하는 사례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