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영배 G마켓 대표는 14일 머니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e베이가 G마켓을 사고 싶다고 살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G마켓을 e베이에 팔고 싶다고 팔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라며 "칼자루는 공정위가 쥐고 있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e베이의 지분 인수 시도에 대한 내용을) 알고는 있었지만, 당장 확정될 사안이 아니고 인수 여부가 가능한지를 검토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WSJ는 e베이 대변인의 말을 인용, e베이가 G마켓 지분 인수를 위해 두 달 전 공정거래위원회에 임의적 지분매입 승인 요청서(임의적 사전심사)를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e베이로의 G마켓 매각설은 지난해 12월부터 증권가에 꾸준히 회자됐었다. 그러나 미국 경기 침체로 인한 증시하락 등 대내외 여건이 악화되면서 M&A 논의는 흐지부지 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외신을 통해 e베이가 G마켓 지분 일부의 매입을 추진 중이라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공정위의 지분매입 승인 여부에 따라 M&A가 급진전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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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 홍보팀은 "그동안 M&A 가능성에 대해서는 계속 열어놨었다"며 "아직 매각 가능 여부, 매각가격 등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매각 가능 여부가 결정돼도 시간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확보된 자금의 사용처도 확정짓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베이가 G마켓을 인수하면 옥션과 더불어 국내 1, 2위 오픈마켓을 모두 소유하게 된다. 이 때문에 공정위의 지분매입 승인이 쉽지 않다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공정위는 "임의적 사전심사 접수를 받고 심사가 진행 중이나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공정위의 사전심사 결과는 통상 30일이 걸리지만 최장 90일 더 연장할 수 있어 향후 2개월 안팎으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