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주가부양을 위한 자사주 매입건을 결의할 예정이다. 자사주 매입 시기는 빠르면 오는 18일부터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증권가는 관측하고 있다. 매입규모는 약 1조원 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은행은 이미 15%를 초과하는 주주가 반대하면 지주회사로 전환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정도면 3조 2000억원 가량의 자금 부담이 생기지만, 은행의 건전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지주회사로 연착륙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주사 전환을 위한 긍정적인 여건도 조성되고 있다. 현재 국민은행은 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와 강정원 행장이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 결과 지주사 전환을 혹평했던 JP모간에서 국민은행의 금융지주사 설립을 위한 주식 이전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이끌어냈다. JP모간을 필두로 기관투자자들의 주식 이전에 대해 찬성 표시가 잇따를 것으로 국민은행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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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민은행은 지난 13일 5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지주사 전환을 위한 자사주 매입과 주식매수청구에 대비한 실탄 확보 차원에서 이뤄졌다. 국민은행은 향후 주가 움직임과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추이를 살펴본 뒤 후순위채 추가 발행 여부를 결정지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