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박진·윤두환 "홍준표 협박하나"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8.08.1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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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박진, 윤두환 한나라당 의원은 13일 홍준표 원내대표가 상임위원장 경선 패배시 해당 상임위에서 배제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사실상 경선을 막으려는 협박이나 다름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홍 원내대표의 상임위원장 후보 선출과 관련한 충격적인 발언에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힌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들은 "경선에 나와 떨어질 경우 해당 상임위에서 배제하겠다는 것은 당헌.당규에도 없는 악법을 만들어 사실상 경선을 막으려는 것"이라며 "군사독재정권 시절에도 볼 수 없었던 정치적 횡포이자 치졸한 발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홍 원내대표를 직접 겨냥해 "경선을 막기 위해 의원들을 협박하는 것은 원내대표로서의 권한을 벗어난 독선이며 비민주성의 극치를 드러낸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홍 원내대표의 주장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 의총에서 자유롭고 민주적인 절차로 선출하면 된다"며 "원내대표가 정당성과 민주성을 현저히 상실하고 있는 만큼 박희태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회의가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상임위원장 경선을 공식 요구한 이들 의원의 주장에 대해 "당규에 따라 받아주겠다"면서도 "(경선에서 져서) 떨어질 때는 본인이 선택한 그 상임위에서 자동 배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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