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공매도 제한.."알고보니 헛방"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08.08.1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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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한시적 공매도 제한 조치가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CNN머니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EC는 지난달 21일 프레디맥과 패니매 및 17개 프라이머리딜러(공인 정부증권 딜러)에 대한 공매도 제한 조치를 이번달 12일까지로 연장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조치의 대상이 된 프레디맥, 패니매, 리만브러더스, 골드만삭스, 메릴린치의 주가는 지난 23일간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스위스 로잔에 위치한 IMD 비즈니스 스쿨의 아투로 브리스 재정학 교수가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이번 공매도 제한 조치 대상이 된 19개 기업들의 기업 가치 하락 규모는 6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공매도 제한 조치를 받게 된 19개 기업과 그렇지 않은 미국 내 59개 금융 기업, 그리고 73개 비금융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결과 제한 조치를 받은 기업의 가치는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3.8% 감소했으며 이는 600만달러 규모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 19개 기업들의 지난 6개월간 기업 가치도 다른 기업들과 비교해 낙폭이 컸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이들 기업의 가치는 43% 감소했다. 반면 제한 조치를 받지 않은 금융기업들과 비금융기업들의 가치는 각각 25%, 21% 줄어드는데 그쳤다.


공매도 조치가 만료된 이후의 후폭풍도 만만찮을 전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공매도 제한조치 만료 후 매도 가격과 매입 가격 차이 확대로 시장 가치는 더욱 떨어질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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