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이 9.5% 급락하며 금융주 하락을 주도했다. 씨티은행도 실적악화 및 배당 감소 우려로 인해 6.5% 떨어졌다. AIG(-6.6%), BOA(-6.7%) 등 다우 30종목에 있는 금융주 낙폭이 가장 컸다.
전날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이 2000억원 넘게 순매수를 집중했던 IT전자가 글로벌 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선전한 뒤 전반적인 미국 증시 하락세 속에서 반도체지수가 상승했다는 것은 시장 주도주가 확고함을 나타낸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저점이후 코스피지수가 4.6% 상승하는 동안 IT와 자동차 업종의 선도 종목군 수익률이 3배 이상 아웃퍼폼한 배경에는 단순한 반등 성격을 넘어 증시에 본질적인 변화가 일고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IT섹터가 언제까지 주도주의 입지를 고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증시가 전반적인 회생 국면에 돌입하기 위해서는 산업재와 경기소비재의 선전이 필요하다.
GM(+3.2%), 존슨앤존슨(+0.06%), 머크(0.7%), 월마트(+1.2%) 등의 상승세를 감안할 경우 IT전자에 이어 여타 업종의 부상도 기대할 수 있는 상태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도한 동양증권 연구원은 "미달러 강세가 미국의 호전보다는 유로존 경기침체에 따른 유로화 약화에 기인한 바가 크다"고 분석하면서 "때문에 환율 상승에 따른 수혜로 최근 반등 중인 IT섹터보다는 악재를 선반영한 산업재 섹터(건설, 운송, 조선 업종)와 경기소비재 섹터(소매/유통, 섬유/의복 업종) 중심의 투자전략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권했다.
연일 연저점을 경신하고 있는 중국 증시도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0개월내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중국 정부의 경제성장 정책이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미증시 호전에도 불구하고 아시아증시 상승세를 가로막고 있는 중국 증시의 회생의 의미한다.
옵션만기와 사흘간의 연휴를 앞두고 증시가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될 수 있는 일이다.
관건은 뉴욕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아시아증시가 선제적인 상승세를 펼칠 수 있는지 여부다.
삼성전자 (64,200원 ▼500 -0.77%)가 전날 실패한 60만원대 안착에 성공한다면 코스피지수 상승에 탄력이 생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