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융권 자산상각 5000억달러 돌파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8.08.13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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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집계

금융권의 서브프라임 상각액 및 신용관련손실 총계가 드디어 500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UBS가 추가로 60억달러의 자산 상각을 발표함에 따라 전세계 은행과 투자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들의 자산 상각 및 신용손실이 5011억달러로 증가했다고 밝혔다.(블룸버그 서베이 집계치)



美 금융권 자산상각 5000억달러 돌파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4월 보고서를 통해 금융권 자산 상각 추정치가 5100억달러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IMF는 금융권 손실이 1조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IMF의 손실 추정치 발표 이후 잇따라 이를 능가하는 예상치가 나오기도 했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학교 교수는 신용손실이 무려 2조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 가장 큰 수치를 제시했다.



KBC 파이낸셜 프로덕츠의 마킴 아지프 애널리스트는 "신용위기가 심화됨에 따라 한 자산에서 다른 자산으로 계속 전이되고 있다"면서 "금융권 자산 상각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우선 안정화될 필요가 있고 유럽도 회복돼야 하지만, 지금 이들 지역 경제는 여전히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최근 대형은행들이 미국에서 경매채권(ARS) 재매입에 지속적으로 나서고 있어 자산 상각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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